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애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더 틀어 다음 주 초쯤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주말부터 태풍 수증기 영향으로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해 상에는 3개의 태풍이 북상 중입니다.
중국 남부 해상을 향할 것으로 보이는 9호 태풍 '사올라'와
진로 예측이 제각각 이었던 11호 태풍 '하이쿠이',
이제 막 발생한 12호 태풍 '기러기'입니다.
이 중 우리나라로 북상이 우려됐던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북쪽 찬 공기와 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방향을 서쪽으로 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홍콩 부근으로 향하는 강한 세력의 9호 태풍이 11호 태풍을 서쪽으로 더 끌어당긴 것도 변수가 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 그리고 태풍 '사올라'가 변수로 강한 세력을 구축하며 11호 태풍을 끌어당기는 정도 이 2가지를 보고 있는데….]
기상청은 태풍 '하이쿠이'가 다음 주 초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점차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기상청도 같은 진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해와 서해 상에 물결이 높게 일고,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풍 수증기가 내륙과 해안으로 유입되며 곳곳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우선 주말까지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 최고 200mm 그 밖의 남부 내륙에도 최고 150mm의 호우를 예고했습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9월 1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1일 저녁에는 전남권으로 확대되며 2일까지 최고 20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 같은 태풍 수증기에 의한 국지성 호우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9호 태풍 '사올라'는 중국 남부 해안으로 12호 태풍 기러기도 다음 주 초 일본 남쪽 해상에서 점차 약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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